만취 운전자가 신호 대기 중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.
도로 한가운데 차가 서 있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는데요, 슬금슬금 차가 앞으로 가면서 경찰관들이 끌려가는 아찔한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.
인천의 한 네거리입니다.
경찰이 멈춰있는 승용차 주변을 에워싸고 있습니다.
신호 대기 중이던 차가 신호가 바뀐 뒤에도 꼼짝도 하지 않자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.
그런데 이 차량, 슬금슬금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.
돌발 상황에 경찰관들은 창문을 두드리며 차 옆에 아슬아슬하게 붙어 한참을 끌려갑니다.
신호도 무시하고 심지어는 중앙선까지 넘어갑니다.
그렇게 백여 미터 이상을 진행하고 나서야 순찰차에 가로막혀 운전자가 밖으로 나옵니다.
이 사태의 원인, 술이었습니다.
운전자 28살 김 모 씨가 혈중알코올농도 0.109%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잠이 들었고, 브레이크에서 발이 떨어지면서 앞으로 나간 겁니다.
큰 사고는 없었지만,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.
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본인이 왜 운전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.
최민기[choimk@ytn.co.kr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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